오늘부터 휴가라 그런지 어제밤부터 괜히 기분좋게 잠을 설쳤다. 아침 9시쯤 느즈막히 눈을 뜨니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다. 때마침 관리사무소로부터의 안내 방송. "10시부터 12시까지 엘레베이터 점검합니다" '휴가 첫날 아침부터 집에 갇힌다는 얘기? 안돼.!!!' 뭔가 중대한 계획이 있는 사람처럼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제 밤 늦게 챙겨 둔 수영가방에 추가로 준비물을 챙겨서 집에서 나가야만한다. 엘레베이터 점검이 있기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남짓. 무거운 몸으로 수영장을 가기 위한 이것저것을 챙겨본다. 살이 쪄서 새로 산 수영복과 줄이 끊겨져버려 새로 산 수경을 챙겼더니 기분이 좋다. 차를 타고 나갈까? 하다, 운동의 의미가 무색해 질 것 같아 오랜만에 '걷기'를 선택해본다. 지난주의 걸음 수 기록은 목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