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이 책이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글에서 말하기와 보여주기를 적절하게 사용하되, 필요한 부분은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동안 내가 추구했던 ‘말하기’의 방식은 보여주기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말이 길어졌구나. 아무튼, 보여주기란 참 재밌있는 것이었네. 책에서 제시한 말하기를 보여주기로 바꿔보는 연습은 아래와 같이 시도해보았다. 1. 말하기 : 그는 추웠다. 보여주기 : 그는 정처없이 걷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하곤 미친사람처럼 오뎅국물을 퍼마셨다. “어으,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호호 식혀가며 들이키는 오뎅국물이 그날 그를 살렸다. 2. 말하기 : 바깥은 더웠다. 보여주기 : 림은 차가워진 쇼파에 누워 창문 밖을 내다봤다. 어렴풋한 아지렁이가 아스팔트로부터 올라오고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