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까지 쉬는날이라 집에서 온전히 쉼을 누리고 있는데, 아파트 옆 동의 인테리어 ‘철거’ 소리가 유난히 귀에 거슬려 짐을 부랴부랴 챙겨 근처 카페에 나왔다. 드드드드 하며 무언가를 부숴내는 소리를 도저히 참지 못하였다. 나만 느낀 예민함이라고 보기에는 바깥으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도 꽤나 소음이 크게 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2. 그렇게 탈출하다시피 집에서 나와 카페에 앉아 책을 폈다. 이번에는 바로 앞사람의 ‘달달달’ 다리 떠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게 한번 눈에 들어오면 다시 없어지는 경우가 없이 계속 신경이 쓰인다. 다리가 잘 보이지 않는 옆자리로 옮겼으나, 옆눈은 계속 달달달달 거리는 다리를 신경쓰고 있다. 나만 이렇게 신경쓰이는 것인가? 3. 가끔 티비소리와 스피커소리가 너무 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