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삐플라워아울렛에 식물을 사러 종종 들른다.
가을이 완연했던 날, 겨울에 꽃을 보고 싶어 들여온 서향 동백 나무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꽃봉오리가 통통하지 않고 연약해 보인다.
나뭇잎은 튼튼해 보이나 촉촉하지 않고 약간 마른느낌이다.
서향동백나무
물주기 : 일주일에 한번 정도 (겉 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고 하던데, 돌들로 가려져있어 겉흙이 말랐는지 알 수가 없다)
햇빛 : 해를 좋아한다. 11월 들인 이후로, 베란다에서 늘상 해를 받아왔다.
들여올때 부터 봉오리를 가지고 있던 터라 때론 무심하게 물을 줘왔다.
2개월이 지난 어느날 보니, 꽃봉오리 사이로 연분홍빛 꽃망울이 보인다.
드디어 꽃을 보여주려는거니?
꽃을 피울무렵엔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고하여, 저녁엔 분무기로 잎과 꽃망울에 충분한 물을 뿌려주고,
흙에는 기존처럼 일주일에 한번 물을 줬다.
동백은 느린 식물이다.
1월 초 꽃망울을 슬며시 보여준 이후로 한달이 거의 다 가도록, 활짝 피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듯 보인다.
당장이라도 꽃을 피울 것처럼 보이는 동백꽃
이날부턴 하루에 한번씩 동백꽃을 보러 베란다에 들렀다.
조금 더 똥똥해 진 모습 ㅎㅎ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니 꽃을 피우는건 금방이다.
새빨간 동백꽃은 아니지만 아름답다. 이 시기가 가장 예쁨
처음 기쁨을 주었던 꽃은 만개 했다.
다른 꽃망울들도 터지기 시작한다.
만개한 꽃에서는 향기가 난다. 코를 찌르는 인공향이 아닌 은은한 꽃향기. 좋다.
갓 핀 꽃잎의 촉감은 보드럽고 촉촉하고 기분을 좋게 해준다. 갓 돋아나는 새싹을 만지는 느낌도 비슷하다.
겨울에도 이런 예쁜 꽃을 보여줘서 고맙다.
내년에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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