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인해 꼬박 일주일만에 집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벽만 바라보고 일하는 것도 힘들고, 농땡이를 칠 수도 없다. 컴퓨터는 느리고, 의자는 불편하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생활에 오히려 기운이 쫙 빠진다.
회사를 오가며 지하철이라도 타는 것이 그나마 움직이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현대판 노예 생활에 길들여진걸까)
일주일만에 거실이 아닌 땅을 밟아 본다.ㅎㅎ
그렇게 도착 한 곳은 남양주 현대아울렛.
코로나19로 피로감이 쌓인 꽤나 많은 사람들이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재택근무로 살도 쪘고, 어디 갈 일도 마땅히 없고, 쇼핑은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에 눈에 들어오는 옷도 없다.
점심을 먹고, 남양주에서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러보았다.
아울렛 한 구석에 위치한 밤부(BAMVOO) 카페.
카페인에 약해진 그때부터, 디카페인만 찾아 마시게 되었는데,
스타벅스가 아니면 디카페인을 보유한 카페가 드물어, 커피 말고 다른걸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체념하였다.
그런데 이 카페에 디카페인이 있다니? 심지어 내가 좋아할 것 같은 달달한 커피 레시피. (콜드브루+연유+우유의 조합)
오란다사이공, 디카페인 (콜롬비아 원두). 카페 밤부의 시그니쳐 메뉴라고 한다.
메뉴판에 빨간색 별표가 되어있다.
기대감 없이 맛있는 걸 먹었을 때, 감동이 한껏 더 커진다.
Light하게 목구멍을 넘어가고, 혀에 남는 커피맛이 없고, 커피 특유의 텁텁함이 없다. 아 좋다.
달지만 적당하게 달고, 콜드브루 특유의 맛도 없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나는 콜드브루에서만 느껴지는 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테리어는 특별할 것이 없는 남양주 지점이었는데, 다른 지점들 검색해보니 외관도 특이하니 이쁘다.
특히 합정점에 한번 가보고 싶다.
밤부 합정
http://naver.me/F2vqfkiB
밤부 남양주
http://naver.me/Fk5cS8L5
'요리와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교 맛집 - 파파라구, 이것이 라구 소스 라구? (0) | 2021.02.06 |
---|---|
남양주 맛집 - 텍사스 로드 하우스 : 할인 카드는 없고, 가성비 좋은 스테이크는 있다 (2) | 2021.02.05 |
용인 고기리 맛집 - 고기리 막국수 (대기시간 2시간) (1) | 2021.01.24 |
제주도 - 수우동 (협재) (2) | 2021.01.16 |
제주도 - 애월항 수산 (다금바리와 딱새우) (4)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