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월, 16W - 좋은건 왜 좋을까?

forest-lim 2021. 4. 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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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라는 책에서 김규림 작가님의 생각들에 격한 끄덕임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했다.

작가님이 근래에 인스타 피드에 올린
'좋은 건 왜 좋을까'노트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이번주 위클리를 대신 해 본다.

타인에 대한 뒷담화로 이어가는 대화는 얻는 것 보단 잃는 것이 많은 대화이다. 그저 한번의 공감이 그리워, 나 이렇게 힘드니 어루만져 달라고 투정하려 얘기를 하지만 끝끝내 남는 것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지 않은 감정의 배설을 위한 대화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대화들이 아주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가끔은 나도 모르는 제 삼자를 혹은 누군가를 씹어대는 것에 흥이 돋기도 하고 공감하며 맞다고 손바닥을 마주보기도 한다.
때로는 감정의 배설에 속 시원함을 느끼고 공감을 얻으며 기운을 얻기도 한다.
그러니 아예 하지말아야 할 대화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역시 마지막엔 힘이 빠지고 지치고 피로가 누적된다.

그런 생각을 해오던 와중, '좋은 건 왜 좋을까?' 노트는 머리를 띵 하고 쳐준다.
나의 생각은 어떻고, 내가 좋아하는 건 어떤 것이고, 왜 좋아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싫은 건 이유가 한가득이라 마구마구 늘어놓다가도
'좋은 건 이유가 없지. 그냥 좋은 거야.' 라며 어물쩡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러는동안 좋아하는 것은 이유 없이 흘러가며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일이 줄어든다.
좋은 건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가며 곱씹어 보아야한다. 좋아하는 것들을 머리속에 가득 넣고 계속 행복할 수 있다.
글을 쓰며 혹은 생각을 하며 또 다시 한번 행복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Pick한 좋은 것은 해를 머금은 연두빛을 쳐다보는 것.
- 연두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상쾌한 숲향은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고 복잡한 생각을 없애준다.
- 불어오는 바람에 파샤샤샤 소리를 내는 나뭇잎들의 부딪히는 소리를 좋아한다.
- 목을 한껏 뒤로 젖히고 보이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떨어져있는 나뭇잎들의 (크라운 샤이니스) 풍경이 마음을 편안히 만들어준다.
- 나뭇잎을 보다가 우연히 들리는 새소리에 눈을 돌렸을 때 마주하게 되는 새의 모습이 신기하다.
- 푸르름을 보는 것은 생각없이 걷게 되어 머리가 개운해진다.
- 내이름엔 수풀림자가 들어간다 (조금 억지스럽네)

좋아하는 색감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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